울부짖는 목회자
2008년 12월 9일
오늘 텍스트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시비를 걸고 있다. 하지만 그는 결국에는 '하나님이 늘 옳으시다'고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비판적인
토론을 시작한다. 예레미야는 영육간에 큰 고통을 감내하는 선지자였다. 그는 자신의 예언적 사역에 별로 성공적이지 못한
사실에 늘 마음고생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처럼 자신을 깊은 고난에 빠지게 하신 하나님께도 시달리고 있다.
하나님께
자신을 호되게 시험하시는 동안, 엘리야는 하나님을 믿지않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평안하게 지내는 사실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호된 질책도 받게 된다. 어찌했건 가만히 살펴보면, 예레미야는 하나님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의 포기에 대한 고통을 나눈다. 예레미야는 지신의 고통 안에서 결국 하나님과 연합된다.
선지자 예레미야처럼 우리도 하나님 앞에 비통한 노래를 불러도 될까? 이것은 아주 어려운 방식의 예언적인 불복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갖가지 고통을 마음 속에 굳이 삭일 필요는 없다. 우리의 고통이 실제라면, 이것을 훌훌 벗어 던져야 한다. 기도가 또한 울부짖는 외침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아직도 다양한 방법으로 갖은 노력을 다해 지키려고 하지만, 우리 시대에는 목회자가 본연의 권위를 잃고 존경받을 성직자란 의식이 이미 끝장이 나버렸거나, 당사자들 스스로가 이 위상을 세속화 시키는지도 모릅니다. 오늘날 아주 의욕적이고 모범이 될 만한 목회자들도 목회하는 공동체로 인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말씀을 선포할 용기를 잃어버렸거나, 이 시대에 전해져야 할 말씀을 선포하기 보다는 세상 현실과 타협하는 일에 영혼을 스스로 내어 맡기거나 앗기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수확을 확인할 수 없어, 고뇌하며 울부짖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목회자와 공동체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목회자 당사자나 온 공동체가 성령의 이끌림으로 말씀이 제대로 선포되고 말씀이 살아 역사하도록 서로서로 중보기도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열리고 이 말씀을 하나님의 빛 아래서 볼수 있도록 하는 중보기도에 힘쓰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샬~~~롬
렘 12, 1
- 6, 눅 10,
38
- 42 (지난 묵상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