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비밀
2006년 12월 16일
세례
요한은 참회할 것을 전한다.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의 삶이 성공된 삶이고자 하면, 인생의 전환, 하나님께로 되돌아섬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세례 요한은 자신의 설교에서 일반적인 사실에만 머물고 있지 않다.
하나님께로 진실로 돌아섬은 여러 결말들을 가져오게 된다. 이것은 살고 있는 현위치에서 행동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웃들의 고통을 보며, 동시에 우리가 이웃보다 어떤 점이 풍족하며 풍족한 부분에서 무엇을 줄일 수 있는지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열린 눈이 필요하다. 그리고 부족하고 궁핍한 가운데 사는 이웃들과 기꺼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에도 선한 일을 행하고 다른 이웃들과 나눌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일을
통해 우리가 더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풍요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다른 이웃들을
도우면 그것으로 이웃의 삶의 고통을 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때 참회는 단지 진실된 감정일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삶의 방향전환이 될 것이다.
오늘 본문과 연관하여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에 그야말로 모범되는 교회사의 한 인물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해마다 11월 11일이면, 어린 아이들이 부모들의
손을 잡고 울긋불긋한 초롱불을 켜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특정인을 기념하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이 날의 주인공이 "성
마르틴"입니다. 성 마르틴은 서기 316년에 오늘날 헝가리 지역에서 로마군 백부장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예수를 믿었고, 후일 갈리아 주둔 사령관이 됩니다. 추운 겨울날 행군 중에 성벽 아래
양지쪽에서 쪼그리고 앉아 추위에 떨고 있는 걸인을 발견했으나, 주머니에 돈이 한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칼을 빼서
자신의 기마복을 반으로 자르고 난 뒤, 걸인과 반쪽씩 나눠 입었습니다. 이날 밤, 마르틴은 꿈에서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
25, 40)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몇년 뒤에 마르틴은 주교가 되었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는 일에 변함이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풍성해 보이는 성탄절 기간은 고난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고난과
가난을 느끼게 하는 계절입니다.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웃들에게 다가가 훈훈한 그리스도의 온기를 전하는 하루가 되시길 ...... 샬~~~롬
눅 3, 7 - 14, 창 21, 1 - 7 (지난 묵상링크)
